국제박람회기구

국제박람회기구 (프랑스어: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약칭 BIE)는 국제박람회(엑스포)의 개최와 운영을 총괄하고 감독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이다. 1928년 체결된 국제박람회에 관한 파리 협약(Convention relating to International Exhibitions)에 따라 설립되었으며, 1931년 발효되었다.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하고 있다.

역사 국제박람회는 19세기 중반부터 여러 국가에서 개최되기 시작했으나, 개최 기준이나 참가 규정 등이 통일되지 않아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제박람회의 질서 있는 개최와 과도한 경쟁 방지, 참가국의 권리 보호를 위해 국제적인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이행할 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 결과 1928년 파리에서 국제박람회에 관한 협약이 체결되었고, 이 협약의 이행을 위해 국제박람회기구가 설립되었다.

역할 및 기능 국제박람회기구는 국제박람회에 관한 파리 협약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 국제박람회 개최 신청의 승인 및 개최 도시 선정.
• 박람회 개최 기간 및 규모 제한 등 규정 수립.
• 참가국의 권리와 의무 규정.
• 박람회의 목적(교육, 혁신, 협력, 진보) 달성 감시 및 지원.
• 회원국 간의 국제박람회 관련 정보 교환 및 협력 증진.

BIE의 승인 없이는 어떠한 국제박람회도 공식적인 '국제박람회'로 인정받을 수 없다.

관리하는 박람회 유형 국제박람회기구는 주로 다음 유형의 국제박람회를 관리한다.

• 등록 박람회 (Registered Exhibitions): 과거 '월드 엑스포' 또는 '종합 박람회'로 불렸다. 5년마다 개최되며, 일반적으로 6개월간 열린다. 대규모이며 참가국들이 자체적으로 국가관을 건설하여 전시한다. 인류가 당면한 주요 과제에 대한 해결책 모색에 초점을 맞춘다. (예: 2020 두바이 엑스포, 2025 오사카 엑스포 예정)
• 인정 박람회 (Recognized Exhibitions): 과거 '전문 박람회'로 불렸다. 등록 박람회 중간에 개최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3개월간 열린다. 특정 주제에 집중하며 등록 박람회보다 규모가 작다. 참가국들은 주최국이 제공하는 전시 공간을 주로 활용한다. (예: 2012 여수 엑스포)
• 국제 원예 박람회 (International Horticultural Exhibitions):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와 공동으로 승인한다.
• 밀라노 트리엔날레 (Triennale di Milano):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국제 전시회로 BIE의 승인 대상이다.

조직 및 회원국 BIE는 회원국 총회(General Assembly)를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둔다. 총회는 보통 연 2회 개최되며, 주요 정책 결정, 개최지 선정, 예산 승인 등을 담당한다. 이사회 및 여러 전문 위원회(행정예산위원회, 규정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집행위원회)가 총회의 결정을 지원하고 실무를 담당한다. 사무국은 기구의 일상적인 운영을 책임진다. 2023년 기준 180개 이상의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1987년에 가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