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아 왕조

마우리아 왕조(Maurya Empire)는 기원전 322년경 찬드라굽타 마우리아가 세운 고대 인도 제국으로, 인도 아대륙의 대부분을 통합하여 통치했습니다. 마우리아 왕조는 인도 역사상 최초의 광대한 제국 중 하나로 여겨지며, 정치적 통합, 경제적 번영, 문화적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역사:

찬드라굽타 마우리아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인도 침공 이후 혼란스러웠던 북인도를 통일하고 난다 왕조를 무너뜨리며 마우리아 왕조를 건국했습니다. 그는 뛰어난 전략가이자 정치가였던 카우틸랴의 조언을 받아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구축하고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찬드라굽타의 뒤를 이은 빈두사라는 영토 확장을 지속하며 데칸 고원까지 세력을 넓혔습니다. 그의 아들 아소카 왕은 마우리아 왕조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아소카 왕은 칼링가 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한 후 불교로 개종하고 '법에 의한 통치(Dharma)'를 강조하며 평화주의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는 도로 건설, 관개 시설 확충, 의료 시설 건립 등 백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불교를 장려하며 제국 전역에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통치:

마우리아 왕조는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갖추고 있었으며, 왕은 제국의 최고 통치자로서 행정, 군사, 사법 등 모든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제국은 주(Province)로 나뉘어 각 주에는 왕족이나 고위 관료가 총독으로 파견되어 통치를 담당했습니다. 카우틸랴가 저술한 *아르타샤스트라(Arthashastra)*는 마우리아 왕조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사회와 경제:

마우리아 왕조 시대에는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으며, 토지 측량과 관개 시설 확충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무역 또한 활발하여 다양한 물품이 교역되었으며, 특히 아소카 왕의 불교 장려 정책은 간다라 미술 등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쇠퇴:

아소카 왕 사후 마우리아 왕조는 급격히 쇠퇴했습니다. 왕족 간의 권력 다툼, 지방 세력의 반란, 중앙 정부의 통제력 약화 등이 쇠퇴의 원인이었습니다. 마지막 왕인 브리하드라타는 그의 장군 푸샤미트라 숭가에 의해 살해당하고, 숭가 왕조가 들어서면서 마우리아 왕조는 멸망했습니다.

의의:

마우리아 왕조는 인도 역사상 중요한 시기로, 정치적 통합, 경제적 번영, 문화적 발전을 이루어 인도 문명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특히 아소카 왕의 불교 장려 정책은 인도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불교가 확산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