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독트린
닉슨 독트린 (Nixon Doctrine), 또는 괌 독트린 (Guam Doctrine)은 1969년 7월 25일 괌에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외교 정책 원칙이다. 이 독트린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이 더 이상 모든 위협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동맹국들이 자국의 방위를 우선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경
베트남 전쟁의 장기화와 그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사회적 부담 증가는 닉슨 독트린의 탄생에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닉슨 행정부는 "베트남화"(Vietnamization) 정책을 통해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추진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스스로의 안보를 책임지는 방향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자 했다. 또한,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 내에서 고립주의 경향이 강화된 것도 닉슨 독트린에 영향을 미쳤다.
내용
닉슨 독트린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 미국은 기존의 조약상의 의무를 준수하고 동맹국을 지원한다.
- 핵무기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한다.
- 다른 형태의 공격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국가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다. 단,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자제한다.
영향
닉슨 독트린은 아시아 국가들의 자립적 방위 노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미국의 동맹국들은 국방력 강화에 힘쓰게 되었으며, 이는 지역 안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닉슨 독트린은 미국의 개입 축소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안보 불안을 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이 독트린은 미국 외교 정책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