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탈 아케르만
샹탈 아케르만 (Chantal Akerman, 1950년 6월 6일 ~ 2015년 10월 5일)은 벨기에의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배우, 예술가이다. 그녀는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 영화 기법을 실험하며 여성주의 영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생애 및 경력:
아케르만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15세 때 장 뤽 고다르의 영화 《미치광이 피에로》를 보고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 18세에 벨기에 국립 영화학교 INSAS에 입학했으나 곧 중퇴하고 단편 영화 제작에 몰두했다. 1971년 뉴욕으로 건너가 독립 영화계에서 활동하며 실험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1975년, 그녀는 자신의 대표작이자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인 《잔느 딜망, 코메르스 거리 23번지, 브뤼셀 1080》을 발표했다. 이 영화는 싱글맘의 일상을 미니멀하고 관찰적인 시선으로 담아내며 여성의 경험을 새로운 방식으로 탐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뉴스 프롬 홈》(1977), 《황금 80년대》(1983), 《알마이어의 어리석음》(2011) 등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작품들을 연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 그녀의 영화는 종종 여성의 정체성, 기억, 이주, 유대인으로서의 경험 등을 다루며,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의미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케르만은 또한 다수의 비디오 설치 작품과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으며, 연극 연출과 배우로도 활동했다. 2015년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주요 작품:
- 《잔느 딜망, 코메르스 거리 23번지, 브뤼셀 1080》(Jeanne Dielman, 23 quai du Commerce, 1080 Bruxelles, 1975)
- 《뉴스 프롬 홈》(News From Home, 1977)
- 《황금 80년대》(Golden Eighties, 1983)
- 《알마이어의 어리석음》(La Folie Almayer, 2011)
영향:
샹탈 아케르만은 영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으며, 수많은 영화감독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녀의 작품은 여성주의 영화, 실험 영화, 독립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상영되고 있다.
참고 문헌:
- Marion Schmid, Chantal Akerman. Manchester: Manchester University Press, 2010.
- Ivone Margulies, Nothing Happens: Chantal Akerman’s Hyperrealist Everyday. Durham: Duke University Press,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