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승천자

만승천자 (萬乘天子)는 고대 중국에서 천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만승(萬乘)'은 병거 만 대를 동원할 수 있는 제후국의 군주를 의미하며, 천하는 그러한 제후국들을 다스리는 천자의 것이므로 '만승'은 곧 천자를 상징하게 되었다.

만승천자는 단순히 군사력의 규모를 나타내는 것을 넘어, 천자가 가지는 권위와 통치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고대 중국의 봉건 제도 하에서 천자는 천하를 다스리는 유일한 존재로, 그 권력은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여겨졌다. '만승천자'라는 표현은 이러한 천자의 권위를 강조하고, 그 통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했다.

이 용어는 주로 고대 문헌이나 역사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오늘날에는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되고 사용된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역사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간혹 등장하여 과거 제왕의 권위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