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학파
오스트리아학파 (영어: Austrian School)는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에서 칼 멩거에 의해 시작된 경제학 사상 학파이다. 주관주의적 가치론, 방법론적 개인주의, 그리고 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강력한 옹호가 특징이다. 신고전파 경제학과 함께 주류 경제학의 한 축을 이루었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신고전파 경제학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위기 이후 오스트리아학파의 경제 이론이 재조명받고 있다.
주요 특징
- 방법론적 개인주의: 경제 현상은 개인의 행동과 선택의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집단이나 계급과 같은 거시적 개념보다는 개인의 동기와 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춘다.
- 주관주의적 가치론: 재화의 가치는 객관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비용이나 노동량과 같은 객관적인 요소보다는 개인의 필요와 욕구가 가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자생적 질서: 시장은 중앙의 계획이나 통제 없이 개인의 자유로운 교환을 통해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질서라고 본다.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화폐 및 경기변동 이론: 통화량의 증가는 인위적인 신용 팽창을 유발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경기 침체를 초래한다고 본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을 방해하고 경제 불안정을 심화시킨다고 주장한다.
주요 학자
- 칼 멩거 (Carl Menger)
- 오이겐 폰 뵘바베르크 (Eugen von Böhm-Bawerk)
- 루트비히 폰 미제스 (Ludwig von Mises)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Friedrich Hayek)
- 머리 로스바드 (Murray Rothbard)
영향
오스트리아학파는 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정부 규제와 통화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경제학 및 정치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하이에크는 사회주의 계획 경제의 비효율성을 비판하고 자유주의 사상을 옹호하여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학파의 이론은 최근 금융위기 이후 재조명되면서 경제 정책 논쟁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