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젠코 내각
스즈키 젠코 내각은 1980년 7월 17일부터 1982년 11월 27일까지 존속한 일본의 내각이다. 자유민주당 총재 스즈키 젠코가 총리대신으로 임명되어 출범했다.
배경 및 성립
1980년 6월 중의원 해산 후 치러진 총선거 직전에 오히라 마사요시 총리가 급서하면서, 자유민주당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총선 결과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후임 총재로 스즈키 젠코가 선출되었다. 스즈키는 오히라의 정책을 계승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화합 정치'를 표방, 당내 파벌 간 균형을 추구하는 정책을 펼쳤다.
주요 정책 및 사건
- 행정 개혁: 재정 재건을 목표로 행정 개혁을 추진했지만,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 미국과의 관계 강화: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 동맹 관계를 강화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공동성명 발표 과정에서 '동맹'이라는 표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났다.
- 대외 관계: 중화인민공화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소련과의 관계는 냉랭한 상태를 유지했다.
- 야스쿠니 신사 문제: 스즈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내각 총사퇴 및 평가
스즈키 젠코는 자신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1982년 10월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내각은 총사퇴했다. 스즈키 내각은 '화합 정치'를 표방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동맹' 발언 논란, 야스쿠니 신사 문제 등으로 인해 외교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