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루 카에타누

마르셀루 조제 다스 네베스 알베스 카에타누 (포르투갈어: Marcelo José das Neves Alves Caetano, 1906년 8월 17일 – 1980년 10월 26일)는 포르투갈의 정치인이자 학자이다. 그는 1968년부터 1974년까지 포르투갈의 총리를 역임하며 이스타두 노부 체제의 마지막 지도자였다.

카에타누는 법학 교수 출신으로,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 정권 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법학 교수, 식민지 장관, 그리고 살라자르의 후계자로 지명되는 등 요직을 거쳤다. 1968년 살라자르가 병으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자 총리직을 승계받았다.

카에타누는 살라자르의 강압적인 통치 스타일에서 벗어나 일부 정치적, 경제적 자유화를 시도했지만, 근본적인 체제 변화에는 소극적이었다. 그는 살라자르의 권위주의적 정책을 완화하려 했지만, 아프리카 식민지 전쟁을 종식시키지 못했고, 이는 결국 1974년 카네이션 혁명으로 이어져 그의 정권이 붕괴되는 원인이 되었다.

카네이션 혁명 이후 카에타누는 브라질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포르투갈 현대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재임 기간은 살라자르 정권의 유산과 포르투갈의 민주화 과정에 대한 논쟁의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