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로드리게스
로버트 앤서니 로드리게스(Robert Anthony Rodriguez, 1968년 6월 20일 ~ )는 미국의 영화 감독, 각본가, 제작자, 촬영 감독, 편집자, 작곡가이다. 그는 저예산으로 높은 완성도의 액션 영화를 만드는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하며, 텍사스 오스틴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로드리게스는 1992년 단 7천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한 장편 데뷔작 《엘 마리아치》(El Mariachi)를 통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그의 이름을 독립 영화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엘 마리아치》의 후속작인 《데스페라도》(Desperado, 1995), 쿠엔틴 타란티노와 협력한 《황혼에서 새벽까지》(From Dusk till Dawn, 1996), 가족 영화 시리즈인 《스파이 키드》(Spy Kids), 만화 원작의 독특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씬 시티》(Sin City, 2005), 《플래닛 테러》(Planet Terror, 2007), 《알리타: 배틀 엔젤》(Alita: Battle Angel, 2019) 등 다양한 장르의 상업 영화를 연출했다.
그의 영화는 빠르고 역동적인 편집, 스타일리시한 액션 장면, 직접 여러 기술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효율적인 제작 방식(종종 '마리아치 스타일'이라 불림)이 특징이다. 그는 또한 자신의 영화 음악을 직접 작곡하거나 편집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준다.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그의 제작사 트러블메이커 스튜디오(Troublemaker Studios)는 그의 주요 활동 무대이다.
로버트 로드리게스는 독립 영화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감독 중 한 명으로, 현대 할리우드 영화계에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타일과 제작 방식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