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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보다우크라이나

슬로보다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어: Слобідська Україна; 러시아어: Слободская Украина, Slobodskaya Ukraina)는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현재의 우크라이나 동북부와 러시아 서남부 지역을 가리키는 역사적인 지역 명칭이다. "슬로보다"는 러시아어로 "자유 정착지" 또는 "면세 정착지"를 의미하며, 이는 이 지역에 정착한 사람들에게 일정 기간 세금 면제 등의 특권이 주어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역사

17세기 중반,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압박과 잦은 타타르족의 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인들이 드니프르강 우안에서 러시아 제국 국경 너머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에게 정착을 장려하며 세금 면제와 자치권을 부여하여 국경 지역을 방어하는 역할을 맡겼다. 이 지역에 형성된 정착지들을 중심으로 슬로보다 우크라이나가 형성되었다.

슬로보다 우크라이나는 코사크 연대가 중심이 되어 자치적인 행정 체계를 유지했다. 주요 도시로는 하르키우, 수미, 오흐티르카, 이지움, 스타로빌스크 등이 있었다. 이 지역은 러시아 제국에 곡물과 군사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18세기 후반 예카테리나 2세의 행정 개혁으로 코사크 연대가 해체되고 슬로보다 우크라이나도 해체되어 하르키우 현으로 통합되었다.

문화

슬로보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문화와 러시아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가 공존했으며, 코사크 전통과 러시아 제국의 문화가 융합되었다. 또한, 슬로보다 우크라이나는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으며, 하르키우 대학교와 같은 중요한 교육 기관이 설립되기도 했다.

현재

현재 슬로보다 우크라이나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주, 수미주, 루한스크주, 도네츠크주 북부와 러시아의 벨고로드주, 쿠르스크주, 보로네시주 일부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역사적, 문화적 연결 고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역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