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초 다 폰테

로렌초 다 폰테 (Lorenzo Da Ponte, 1749년 3월 10일 - 1838년 8월 17일)는 베네치아 출신의 이탈리아 오페라 대본 작가이자 시인, 로마 가톨릭 사제였다. 본명은 에마누엘레 코네글리아노 (Emanuele Conegliano)이다.

다 폰테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가장 유명한 오페라 세 작품, 즉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 《돈 조반니》 (Don Giovanni), 《코지 판 투테》 (Così fan tutte)의 대본을 쓴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들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베네치아에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가족 전체가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이름을 로렌초 다 폰테로 바꾸었다. 그는 사제가 되었지만, 방탕한 생활과 스캔들로 인해 베네치아에서 추방당했다. 이후 빈에서 활동하며 모차르트와 협력하여 걸작들을 탄생시켰다.

모차르트 사후, 다 폰테는 정치적인 이유로 빈을 떠나 런던에서 잠시 활동한 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에서는 이탈리아어를 가르치고 이탈리아 오페라를 소개하는 데 힘썼지만,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뉴욕에서 사망했다.

다 폰테는 뛰어난 문학적 재능과 극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오페라의 드라마투르기를 혁신했으며, 그의 대본은 복잡한 인간관계와 사회적 풍자를 담고 있어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자서전은 18세기 유럽 사회와 오페라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