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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틴혈증

카로틴혈증(Carotenemia)은 혈액 내에 카로틴(carotene) 색소가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식습관과 관련이 있으며, 피부색이 오렌지색 또는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달과는 달리 눈의 흰자위(공막)는 정상적인 흰색을 유지하는 차이가 있다.

원인

카로틴혈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카로틴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당근, 호박, 고구마, 귤, 오렌지, 시금치, 브로콜리 등 주황색, 노란색, 진한 녹색 채소와 과일에 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러한 식품을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화기관에서 흡수된 카로틴이 체내에 축적되어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드물게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간 질환, 신장 질환 등으로 인해 카로틴 대사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

가장 두드러지는 증상은 피부색의 변화이다. 피부가 옅은 노란색에서 짙은 오렌지색으로 변할 수 있으며, 특히 손바닥, 발바닥, 코, 이마 등 피지선이 많거나 각질층이 두꺼운 부위에 색소 침착이 두드러진다. 중요한 감별점은 황달과 달리 눈의 흰자위(공막)는 노랗게 변하지 않고 정상적인 흰색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피부 변색 외에 다른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는 양성 질환으로 간주된다.

진단

진단은 주로 환자의 식습관에 대한 문진과 피부 변색 양상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임상적 평가를 통해 이루어진다. 카로틴 함량이 높은 식품 섭취력을 확인하고, 황달과의 감별을 위해 눈의 흰자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혈중 카로틴 농도를 측정하는 혈액 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경과 및 관리

카로틴혈증은 의학적으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며,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보인다. 특별한 치료 없이 카로틴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 충분히 관리될 수 있다. 식단 조절을 시작하면 혈중 카로틴 농도가 점차 감소하고, 수 주에서 수 개월에 걸쳐 피부색은 점차 정상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