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

도요는 도요목 (Charadriiformes) 도요과 (Scolopacidae)에 속하는 조류를 통틀어 일컫는 일반적인 이름이다. 넓은 의미로는 도요과 전체에 속하는 새들, 즉 도요와 관련된 물떼새류를 포함하기도 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도요과 내에서 물떼새류(Charadriinae)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 주로 도요아과(Arenariinae, Calidrinae, Scolopacinae, Tringinae 등)에 속하는 종들을 지칭한다. 한국에서는 흔히 도요와 물떼새를 구분하여 부른다.

도요과의 조류는 전 세계에 약 90여 종이 서식하며, 대부분 물가나 습지, 해안가, 갯벌 등에서 먹이를 찾는다. 많은 종들이 긴 다리와 부리를 가지고 있어 뻘이나 모래 속에서 무척추동물(지렁이, 갑각류, 곤충 등)을 탐색하여 먹는 데 유리하다. 부리의 모양과 길이는 종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먹이 탐색 방식과 관련이 깊다.

대부분의 도요류는 장거리를 이동하는 철새이다. 북반구의 고위도 지역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남반구의 저위도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이동 중에 주요 경유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보충하는데, 이러한 서식지는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도요과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칼세도요, 붉은가슴도요, 뒷부리도요, 청도요, 꿩도요 등이 있으며, 습지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 오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많은 종들이 개체수 감소를 겪고 있으며, 보전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