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나가라 전쟁
디파나가라 전쟁(인도네시아어: Perang Diponegoro), 또는 자바 전쟁(네덜란드어: Java Oorlog)은 1825년부터 1830년까지 네덜란드 식민 정부와 자바 귀족 및 농민 세력 간에 자바섬에서 벌어진 주요 전쟁이다. 이 전쟁은 자바의 왕자 디파나가라(Diponegoro)가 이끄는 저항군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네덜란드령 동인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식민지 저항 운동 중 하나로 기록된다.
배경 및 원인 전쟁의 주요 원인은 19세기 초 네덜란드 식민 정부의 억압적인 정책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에는 자바인의 토지 수탈, 과도한 세금 부과, 자바 왕실 내정에 대한 간섭, 그리고 자바인의 전통 및 종교에 대한 무시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족자카르타 술탄국 내 왕위 계승 문제에 대한 네덜란드의 개입과 디파나가라 왕자의 영지에 네덜란드 식 도로 건설을 강행하려 했던 사건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디파나가라 왕자는 이러한 네덜란드의 정책에 반발하여 무장 저항을 결심했다.
경과 1825년 7월 20일, 네덜란드군이 디파나가라 왕자의 거처를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 초기 디파나가라는 농민, 종교 지도자, 일부 귀족의 지지를 얻어 게릴라전을 펼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군대는 네덜란드군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고, 자바섬 전역으로 저항 운동이 확산되었다.
네덜란드군은 초반에 고전했으나, 점차 전술을 수정하여 방어선 구축(benteng stelsel), 초토화 작전, 그리고 자바 귀족들 간의 분열을 이용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수년에 걸친 전쟁으로 자바섬 전체가 황폐화되었고, 디파나가라의 세력은 점차 약화되었다.
결과 및 영향 1830년, 디파나가라 왕자가 네덜란드 사령관과의 협상 중 체포되면서 전쟁은 네덜란드의 승리로 끝났다. 이 전쟁으로 인해 수십만 명의 자바인이 사망했으며, 네덜란드 또한 막대한 전쟁 비용을 지출했다.
전쟁 이후 네덜란드는 자바섬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 막대한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네덜란드는 자바섬에 경작 제도(Cultuurstelsel)를 도입하여 농산물 재배를 강요하는 등 식민 통치를 더욱 강화했다. 자바 귀족의 영향력은 크게 약화되었고, 네덜란드의 직접적인 통치 체제가 강화되었다.
디파나가라 전쟁은 인도네시아 독립 운동의 중요한 상징 중 하나로 여겨지며, 디파나가라 왕자는 인도네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