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 도키무네
호조 도키무네 (北条 時宗, 1251년 6월 5일 ~ 1284년 4월 20일)는 일본 가마쿠라 막부의 제8대 싯켄(執権)이다. 호조 씨 일문의 일원으로서, 몽골 제국의 일본 원정(여몽연합군의 일본 원정) 당시 막부의 최고 지도자로서 방어를 지휘했다.
생애
1251년, 호조 사네야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아다치 요시카게의 딸이다. 1264년에 싯켄 호조 마사무라의 딸과 결혼했으며, 1268년에 사쿄노다이부(左京大夫)가 되었다. 1274년, 24세의 나이로 싯켄에 취임하여 막부의 실권을 장악했다.
몽골의 침략과 방어
도키무네의 재임 기간 동안 몽골 제국(원나라)은 일본에 여러 차례 국서를 보내 복속을 요구했다. 도키무네는 이를 모두 거부하고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 1274년의 분에이의 역(文永の役)과 1281년의 고안의 역(弘安の役)에서, 도키무네는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막부군을 지휘하여 몽골-고려 연합군을 격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가미카제(神風)로 불리는 태풍의 도움을 받아 큰 피해를 입고 퇴각한 몽골군의 패배는 일본의 독립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젠 불교 후원
도키무네는 젠 불교를 깊이 신봉했다. 중국에서 건너온 선승 란케이 도류(蘭渓道隆)를 초청하여 겐초지(建長寺)를 창건하고, 또한 무가쿠 소겐(無学祖元)을 초빙하여 엔가쿠지(円覚寺)를 창건하는 등 젠 불교를 장려했다. 그의 젠 불교에 대한 관심은 무사 계층에 젠 불교가 널리 퍼지는 데 기여했다.
사망
도키무네는 1284년, 3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뒤를 이어 아들 호조 사다토키가 싯켄 자리를 계승했다. 짧은 생애였지만, 몽골의 침략을 막아내고 일본을 지켜낸 공로로 인해 일본 역사상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