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황조롱이
모리셔스 황조롱이 (학명: Falco punctatus)는 인도양의 섬나라인 모리셔스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맹금류이다. 매목 매과의 조류이며,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새로 기록될 정도로 멸종 직전까지 갔으나, 집중적인 보존 노력으로 개체수가 회복되었다.
특징
몸길이는 약 26~30cm 정도이며, 몸무게는 수컷이 약 150g, 암컷이 약 190g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더 크다. 몸 색깔은 갈색이며, 등과 날개에는 검은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배 부분은 옅은 황갈색이며 세로 줄무늬가 있다. 꼬리는 붉은 갈색이며 검은색 가로 줄무늬가 있다. 부리는 검은색이며, 다리는 노란색이다. 어린 새는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며, 성조보다 색깔이 옅다.
분포 및 서식지
모리셔스의 토착종이며, 섬 남서부의 협곡과 숲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울창한 숲과 절벽, 계곡 등을 선호하며, 사냥과 둥지 짓기에 적합한 환경을 필요로 한다. 과거에는 모리셔스 전역에 분포했으나, 서식지 파괴와 외래종의 유입으로 인해 서식지가 크게 축소되었다.
생태
주로 도마뱀, 곤충, 작은 새, 설치류 등을 잡아먹는다. 사냥 방식은 공중에서 먹잇감을 발견한 후 급강하하여 낚아채는 방식이다. 번식기는 8월에서 1월 사이이며, 절벽이나 나무 구멍에 둥지를 짓는다. 한 번에 3~4개의 알을 낳으며, 암컷이 주로 알을 품고 수컷은 먹이를 조달한다. 새끼는 약 6주 후에 둥지를 떠난다.
멸종 위협 및 보존 노력
서식지 파괴, 외래종의 유입 (특히 쥐와 고양이), 살충제 사용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여 1974년에는 단 4마리만이 생존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후 모리셔스 야생동물기금(Mauritian Wildlife Foundation)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보존 노력이 이루어졌다. 인공 부화, 야생 방사, 외래종 통제, 서식지 복원 등의 노력을 통해 개체수가 점차 증가했으며, 현재는 400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IUCN 적색 목록에서 멸종 위기(Endangered, EN)로 분류되어 있으며, 지속적인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