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오사우루스
드리오사우루스(학명: Dryosaurus)는 중생대 후기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조각류 공룡의 한 속이다. '나무 도마뱀' 또는 '참나무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화석이 발견되었다.
몸길이는 약 2~4 미터, 높이는 약 1.5 미터 정도 되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초식 공룡이었다. 뒷다리가 길고 튼튼하여 빠르게 달릴 수 있었으며, 앞발은 짧았다. 부리가 있었고 입 안쪽에는 식물을 씹는 데 사용되는 작은 이빨들이 있었다. 길고 뻣뻣한 꼬리는 균형을 잡는 역할을 했다. 유년기부터 성체까지 다양한 성장 단계의 화석이 발견되어 성장에 대한 연구가 비교적 잘 이루어져 있다.
조각류 내에서 드리오사우루스과(Dryosauridae)에 속하며, 이 과의 대표적인 공룡이다. 후기 쥐라기의 킴머리지절(Kimmeridgian)에서 티토니안절(Tithonian) 시기에 걸쳐 살았으며, 미국의 모리슨층(Morrison Formation)과 탄자니아의 텐다구루층(Tendaguru Formation) 등에서 잘 보존된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는 후기 쥐라기 동안 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사이에 육상 생물이 이동할 수 있는 연결 통로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1894년 미국의 고생물학자 오스니얼 찰스 마시(Othniel Charles Marsh)에 의해 처음 명명되었다. 모식종은 Dryosaurus altus이다.
주로 낮은 키의 식물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식 공룡으로, 빠른 속도를 이용하여 티라노사우루스상과(Tyrannosauridae)의 조상 그룹이나 알로사우루스과(Allosauridae)와 같은 당시의 대형 수각류 포식자를 피해 도망치는 방식으로 생존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