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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레스 이바루리

돌로레스 이바루리 고이리아, 흔히 "라 파시오나리아"(La Pasionaria, 열정의 여인)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인물은 스페인의 공산주의 혁명가이자 정치 지도자입니다. (1895년 12월 9일 – 1989년 11월 12일). 그녀는 스페인 내전 시기에 공화국 진영의 상징적인 인물로 활약했으며, 뛰어난 웅변술과 투쟁적인 연설로 대중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바루리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갈다카오에서 광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으며, 가톨릭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1916년 광부 훌리안 루이스와 결혼하여 6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대부분 어린 나이에 사망했습니다. 이바루리는 1910년대 후반부터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1920년 스페인 공산당 창립에 참여했습니다.

1930년대 초, 이바루리는 공산당 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그녀는 노동자 계급의 권익을 옹호하며, 파시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1936년 스페인 총선에서 공산당 대표로 하원에 당선되었으며, 스페인 내전 발발 이후 공화국 진영의 주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부상했습니다.

내전 기간 동안 이바루리는 라디오 연설과 집회를 통해 공화국 방어를 호소하며 민중의 사기를 고취했습니다. 그녀의 유명한 연설 구호 "No pasarán!"(그들은 지나갈 수 없다!)는 파시즘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939년 프랑코 정권의 승리로 스페인 내전이 끝나자, 이바루리는 소련으로 망명했습니다. 소련에서 코민테른의 간부로 활동하며, 스페인 공산당의 재건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녀는 스탈린 사후 스페인 공산당 서기장으로 선출되어 1989년 사망할 때까지 그 직책을 유지했습니다.

1977년 스페인 민주화 이후, 이바루리는 스페인으로 귀국하여 다시 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녀는 스페인 사회의 화합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스페인 현대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삶은 스페인 내전의 고통과 투쟁, 그리고 민주주의 회복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