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공습

진주만 공습 (真珠湾攻撃, Pearl Harbor Attack)은 1941년 12월 7일 (하와이 시간) 일본 제국 해군이 미국 하와이 오아후 섬의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사건이다. 일본 측의 작전명은 '하와이 작전'(ハワイ作戦) 또는 '진주만 기습 작전'(真珠湾奇襲作戦)이었다.

배경: 일본은 당시 중국과의 전쟁을 수행 중이었고,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 제재, 특히 석유 금수 조치는 일본의 전쟁 수행 능력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 일본은 미국의 제재를 해제하고 동남아시아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을 시도했지만, 미국의 강경한 태도에 협상은 결렬되었다. 결국 일본은 미국의 태평양 함대를 무력화시켜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진주만 공습을 감행하기로 결정했다.

전개: 일본 해군은 6척의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 폭격기, 뇌격기 등으로 구성된 항공 부대를 두 차례에 걸쳐 진주만을 공격했다. 제1차 공격대는 오전 7시 55분에 시작되어 전함, 순양함, 구축함 등 함선과 비행장을 공격했다. 제2차 공격대는 약 1시간 후 시작되어 추가적인 함선과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피해: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은 전함 4척 침몰, 전함 4척 손상, 순양함 3척 손상, 구축함 3척 손상 등 막대한 함선 피해를 입었다. 또한 188대의 항공기가 파괴되었고, 2,403명의 미국인이 사망했으며, 1,178명이 부상당했다. 일본은 항공기 29대를 잃었고, 64명의 병사가 사망했다.

결과: 진주만 공습은 미국 여론을 격앙시켜 미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다음 날인 1941년 12월 8일, 미국 의회는 일본에 대한 선전 포고를 했고, 미국은 연합국으로 참전하게 되었다. 진주만 공습은 전쟁 초기 일본에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했지만, 결국 미국의 참전은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논란: 진주만 공습은 기습 공격이었다는 점과, 일본이 공격 직전까지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일본의 공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방치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같이 보기:

• 제2차 세계 대전
• 태평양 전쟁
• 야마모토 이소로쿠
• 루스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