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라우치 마사타케
데라우치 마사타케 (寺內 正毅, 1852년 2월 5일 ~ 1919년 11월 3일)는 일본 제국의 군인, 정치인이다. 육군 대장으로 최종 계급은 원수이다. 제3, 4대 육군대신을 지냈으며, 1910년 한일 병합 이후 초대 조선 총독을 역임했다. 이후 제18대 내각총리대신으로서 일본 정부를 이끌기도 했다.
생애 및 경력
조슈 번 출신으로 사쓰마 번과 함께 일본 제국 육군 창설 및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파벌의 일원이었다. 프랑스 유학 후 군 경력을 쌓아 메이지 시대 말기에 육군 대신으로서 군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조선 총독
1910년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제 병합한 직후 초대 조선 총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조선의 독립운동을 탄압하고 일본의 식민 통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이른바 '무단 통치(武斷統治)'를 시행했다. 헌병 경찰을 앞세워 조선 사회 전반을 엄격하게 통제했으며,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박탈하고 항일 운동을 강력하게 탄압했다. 또한 토지 조사 사업을 강행하여 조선 농민들의 토지를 빼앗고 동양척식주식회사 등을 통해 경제적 수탈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조선 내에서 일본 통치에 대한 저항과 불만이 크게 고조되었다.
내각총리대신
1916년 총리대신에 취임하여 데라우치 내각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제1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외교 정책을 주도했으며, 러시아 혁명 이후 시베리아 출병을 단행하기도 했다. 1918년 쌀 소동으로 인해 내각이 총사퇴하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사망
1919년에 사망했다.
평가
한국에서는 일제 식민 통치의 상징이자 '무단 통치'의 원흉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그는 조선 총독으로서 조선 민족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고 식민지 수탈 정책을 강압적으로 추진하여 한국 민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일본 내에서는 군부의 영향력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총리대신으로서의 업적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