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파우스티나
성녀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폴란드어: Święta Maria Faustyna Kowalska, 본명: 헬레나 코발스카(Helena Kowalska), 1905년 8월 25일 – 1938년 10월 5일)는 폴란드의 가톨릭 수녀이자 신비가이다. 그녀는 하느님의 자비심(Divine Mercy) 신심을 널리 알린 '하느님의 자비심의 사도'로 알려져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2000년에 시성되어 성녀가 되었다.
생애
- 어린 시절: 헬레나 코발스카는 1905년 폴란드 로지 근교 그워고비에츠(Głogowiec) 마을에서 가난한 농가 여덟 자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심이 깊었으나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16세에 집안의 생계를 돕기 위해 하녀로 일했다.
- 수도 생활: 여러 차례 환시를 체험한 후 수도 성소를 느끼고 수도원에 들어가고자 했으나, 가난과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내 1925년 8월 1일 바르샤바에 있는 자비의 성모 수녀회에 입회하였고, 1926년에 마리아 파우스티나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수도원에서 정원사, 요리사, 문지기 등의 허드렛일을 맡았다.
- 환시와 계시: 수도 생활 중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여러 환시와 계시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심을 세상에 알리고, 이를 기념하는 새로운 신심 형태를 전파하라고 명하셨다고 한다. 이 계시의 핵심 내용은 하느님의 자비심에 대한 신뢰와 이웃에 대한 자비 실천, 죄인들을 위한 기도였다.
- 하느님의 자비심 신심: 파우스티나 성녀는 예수님의 명에 따라 하느님의 자비심 신심을 전파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이 신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하느님의 자비심 성화: 붉은색과 옅은색 두 줄기 빛이 나오는 예수님의 성화를 제작하여 공경하는 것 (성화 아래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라고 적는 것을 예수님이 원하셨다고 한다).
- 하느님의 자비심 기도: 묵주기도의 형태와 유사한 특별한 기도문을 바치는 것.
- 자비의 시간: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신 오후 3시를 기억하며 잠시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
- 하느님의 자비 주일: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며 하느님의 자비심을 특별히 기념하는 것.
- 일기: 파우스티나 성녀는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계시와 자신의 내면 생활, 영적 체험 등을 상세히 기록한 일기를 남겼다. 이 일기는 『일기: 하느님의 자비심 내 영혼 안에』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하느님의 자비심 신심의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일기에는 예수님이 죄인들에 대한 당신의 자비심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시는지, 그리고 이 자비심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당신의 뜻이 기록되어 있다.
- 죽음: 폐결핵 등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다가 1938년 10월 5일 크라쿠프의 수도원에서 33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시복과 시성
파우스티나 성녀가 선종한 후 그녀의 일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하느님의 자비심 신심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평생 하느님의 자비심에 대한 깊은 신심을 지니고 있었으며, 폴란드 출신으로 파우스티나 성녀를 특별히 존경했다.
- 시복: 1993년 4월 18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복되었다.
- 시성: 2000년 4월 30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녀로 시성되었다. 이날은 마침 하느님의 자비 주일이었으며, 2000년 대희년 중에 이루어진 중요한 시성식이었다. 성녀 파우스티나는 20세기 후반에 시성된 대표적인 성인 중 한 명이다.
유산
성녀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는 하느님의 자비심 신심을 전 세계에 알린 핵심 인물로서 가톨릭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녀의 일기와 가르침은 전 세계 수많은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자비심에 대한 깊은 신뢰를 심어주었고, 하느님의 자비 주일은 이제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서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중요한 축일이 되었다. 그녀는 하느님의 자비심, 난산의 어려움, 폴란드, 세계 청년 대회의 수호 성인으로 공경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