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송팔가시선
당송팔가시선은 당나라와 송나라 시대의 대표적인 문장가 여덟 명인 당송팔가(唐宋八家)의 시를 모아 놓은 선집(選集)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당송팔가 전체의 시를 묶어 놓은 형태라기보다는, 특정 문인이 당송팔가의 시를 선별하여 엮은 시선집의 형태로 존재한다.
당송팔가는 한유(韓愈), 유종원(柳宗元), 구양수(歐陽修), 소순(蘇洵), 소식(蘇軾), 소철(蘇轍), 왕안석(王安石), 증공(曾鞏)을 가리킨다. 이들은 고문(古文) 부흥 운동을 주도하며 문풍을 혁신했을 뿐 아니라, 뛰어난 시를 남겨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송팔가시선은 이들의 시를 한데 모아 감상할 수 있도록 엮은 것으로, 당송 시대 문학의 정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당송팔가시선'이라는 명칭으로 널리 통용되는 특정 판본이나 공식적인 선집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개인이나 출판사에서 당송팔가의 시를 선별하여 엮은 시선집이 존재하며, 각 선집마다 수록된 시의 종류와 양, 편집 방식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당송팔가시선에 대한 연구나 접근은 개별 선집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