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웨이브

다크 웨이브라는 용어는 원래 1980년대 초반 독일에서 포스트 펑크, 고딕 록, 신스팝의 어두운 변형들을 총칭하는 '둔켈벨렌(Dunkelwellen)'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장르는 특히 유럽에서 발전했으며, 기존 록 밴드 구성뿐만 아니라 신시사이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거나, 포크, 클래식 음악의 요소를 차용하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다크 웨이브 음악은 주로 느리거나 중간 템포를 가지며, 멜로디보다는 분위기와 질감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자음과 어쿠스틱 사운드가 공존하며, 종종 신비롭거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가사는 죽음, 상실, 고독, 사랑, 자연, 판타지 등 어둡거나 내성적인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크 웨이브는 콜드웨이브(Coldwave), 에테리얼 웨이브(Ethereal Wave), 네오포크(Neofolk), 마샬 인더스트리얼(Martial Industrial) 등 다양한 하위 장르 및 관련 장르와 연결됩니다. 특히 에테리얼 웨이브는 다크 웨이브의 한 형태로 간주되며, 더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여성 보컬의 사용이 두드러집니다. 고딕 록과도 밀접하지만, 고딕 록이 기타 중심의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반면, 다크 웨이브는 신시사이저나 실험적인 사운드 활용의 폭이 더 넓습니다.

이 장르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데드 캔 댄스(Dead Can Dance), 리시아(Lycia), 아타락시아(Ataraxia)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