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고베르투스 2세
다고베르투스 2세 (Dagobert II, 650년경 – 679년)는 프랑크 왕국 아우스트라시아의 왕이었다(676년 – 679년). 클로비스 2세의 아들이자, 시지베르트 3세의 손자였다. 그의 짧은 통치는 끊임없는 권력 투쟁과 암살로 얼룩져 있었다.
생애
다고베르투스 2세는 아우스트라시아의 왕이었던 시지베르트 3세의 아들이었으나, 아버지가 사망한 후 어린 나이에 메츠에서 성장하며 궁정에서 멀리 떨어져 숨어 지내야 했다. 그의 삼촌인 클로비스 2세의 통치하에 그의 생존이 보장되었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행사하지 못했다. 클로비스 2세가 사망한 이후, 다고베르투스 2세는 아우스트라시아의 귀족들에 의해 왕으로 추대되었으나, 그의 권력은 늘 불안정했다. 특히, 네우스트리아의 부유한 귀족들과 끊임없는 갈등을 겪었다.
다고베르투스 2세는 통치 기간 내내 네우스트리아의 테오도릭 3세와의 권력 다툼에 시달렸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그의 권력 기반은 약해졌고, 결국 679년에 암살당했다. 그의 죽음으로 아우스트라시아는 다시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의 통치는 짧았지만, 프랑크 왕국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권력 투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아있다. 일부 역사가들은 그의 암살 배후에 네우스트리아의 세력이 있었다고 추측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
평가
다고베르투스 2세의 통치는 매우 짧았고, 그의 업적에 대한 기록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그의 삶과 죽음은 프랑크 왕국 후기 메로빙거 왕조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강력한 통치자라기보다는 정치적 격변기의 희생자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암살은 메로빙거 왕조의 쇠퇴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