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세피로
닛산 세피로 (Nissan Cefiro)는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닛산 자동차에서 1988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했던 중형 또는 준대형 세단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생산되었으며, 초기에는 후륜구동 기반의 스포티 세단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세대에서는 전륜구동 기반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패밀리 세단으로 변화했다. 일부 시장에서는 닛산 맥시마(Nissan Maxima)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역사
- 1세대 (A31, 1988년~1994년): 후륜구동(RWD) 기반으로 출시되었으며, 닛산 로렐(Laurel) 및 스카이라인(Skyline)과 플랫폼을 공유했다. 당시 닛산의 고급 후륜구동 세단 라인업의 하나로,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다. 직렬 6기통 RB 계열 엔진 등 여러 종류의 엔진이 탑재되었다.
- 2세대 (A32, 1994년~1998년): 대대적인 변화를 거쳐 전륜구동(FWD)으로 전환되었다. 닛산 맥시마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V형 6기통 VQ 계열 엔진을 주력으로 사용했다. 편안함과 넓은 실내 공간,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강조하는 패밀리 세단으로 포지셔닝되었다.
- 3세대 (A33, 1998년~2003년): 2세대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개선하여 사용했다. 디자인이 더욱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다듬어졌으며, 편의 사양이 더욱 강화되었다. VQ 엔진을 계속 사용하여 우수한 정숙성과 성능을 유지했다. 이 세대를 마지막으로 단종되었다.
시장
닛산 세피로는 주로 일본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었으며,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여러 국가에 수출되었다. 수출 시장에서는 지역에 따라 닛산 맥시마 또는 닛산 윈덤(Windom, 토요타 캠리의 렉서스 ES에 대응하는 모델과는 다름) 등 다른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특징
세대에 따라 구동 방식이 후륜구동에서 전륜구동으로 변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초기 모델은 스포티한 성격도 가미되었으나, 후기 모델은 철저히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2세대와 3세대에 탑재된 VQ 엔진은 당시 성능과 정숙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후속 모델
닛산 세피로가 2003년 단종된 이후, 닛산 티아나(Nissan Teana)가 실질적인 후속 모델로서 닛산의 중형~준대형 세단 라인업을 담당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