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데비치 수도원
노보데비치 수도원 (러시아어: Новоде́вичий монасты́рь, 영어: Novodevichy Convent)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수도원으로, 모스크바 강가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새로운 수녀 수도원"이라는 뜻을 가진 이 수도원은 러시아 역사와 문화, 건축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1524년, 바실리 3세에 의해 리투아니아로부터 스몰렌스크를 되찾은 것을 기념하여 설립되었으며, 러시아 귀족 여성들의 수도원으로서 정치적인 중요성을 띠었습니다. 왕족이나 귀족 출신의 여성들이 강제로 은퇴하거나 망명 생활을 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반 뇌제의 아내였던 아나스타샤 로마노브나와 표도르 1세의 아내였던 이리나 고두노바 등이 이곳에서 생활했습니다.
수도원 내에는 스몰렌스크 성모 성당 (Sobor Smolenskoy Ikony Bozhiyey Materi)을 비롯한 다양한 건축물이 존재하며, 특히 16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건설된 아름다운 교회들과 종탑은 러시아 건축 양식의 뛰어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수도원 묘지에는 안톤 체호프, 니콜라이 고골,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의 유명 인사들의 묘가 안장되어 있어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더합니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러시아 정교회의 중요한 중심지이자, 러시아 역사와 문화, 예술을 이해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그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감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