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글라미르
나우글라미르 (Nauglamír)는 J.R.R. 톨킨의 소설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드워프들이 만든 목걸이이다. 난쟁이들이 만든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로, 그 자체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보물이었다.
나우글라미르는 본래 놀도르 요정들의 왕 핀웨의 아들 페아노르가 만든 태양과 달의 빛을 담은 보석, 실마릴을 보관하기 위해 신다르 요정의 왕 싱골이 드워프들에게 의뢰하여 제작되었다. 깊은 골짜기의 난쟁이들은 싱골의 보물 창고에서 가져온 귀한 보석들을 사용하여 목걸이를 만들었고, 이는 싱골 왕에게 전달되었다. 그러나 드워프들은 목걸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싱골 왕을 살해하고 나우글라미르를 훔쳐 달아나려 했다.
이후 나우글라미르는 여러 주인을 거치며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도리아스의 몰락 이후, 나우글라미르는 투린 투람바르의 아버지 후린에게 넘겨지고, 후린은 이를 다시 난쟁이들에게 주었다가 결국 요정들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실마릴이 박힌 나우글라미르는 루시엔이 착용하게 되면서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지만, 결국 베렌과 함께 발리노르로 떠나면서 가운데땅에서 사라진다. 나우글라미르는 요정과 난쟁이,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물건으로, 실마릴리온의 주요 사건들과 깊이 얽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