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프니르
글레이프니르 (고대 노르드어: Gleipnir)는 노르드 신화에 등장하는, 펜리르를 결박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법 밧줄이다. 보통의 밧줄과는 달리, 부드럽고 가늘었지만 그 강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제작 배경
신들은 펜리르가 점차 자라면서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그를 결박하려 했다. 처음에는 평범한 쇠사슬인 레딩과 드로미를 사용했지만 펜리르는 간단히 풀어버렸다. 이에 신들은 난쟁이들에게 특별한 밧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제작 과정
난쟁이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여섯 가지 재료, 즉 고양이의 발소리, 여자의 턱수염, 산의 뿌리, 물고기의 숨결, 곰의 힘줄, 새의 침으로 글레이프니르를 만들었다. 이 재료들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며, 불가능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나타낸다.
결박
신들은 펜리르를 속여 글레이프니르로 묶으려 했지만, 펜리르는 밧줄이 너무 가늘다는 점을 의심하고 신들에게 담보를 요구했다. 티르만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손을 펜리르의 입 안에 넣었고, 펜리르가 밧줄을 끊지 못하자 손을 잃게 되었다. 펜리르는 글레이프니르에 묶인 채 세상의 종말인 라그나로크까지 갇혀 있게 된다.
의미
글레이프니르는 신들의 지혜와 속임수, 그리고 불가피한 운명을 상징한다. 또한, 겉으로는 약해 보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의 역설적인 속성을 나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