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
비소(As, Arsenic)는 원자번호 33번의 화학 원소이다. 주기율표에서 질소족(15족)에 속하는 준금속으로, 회색, 황색, 흑색 등 여러 가지 동소체를 갖는다. 자연 상태에서는 주로 황화물 광물로 존재하며, 흔히 황철석과 같은 광물에 불순물로 포함되어 있다.
물리적 성질:
- 상태: 고체 (표준 상태)
- 색: 회색(가장 안정적인 동소체), 황색, 흑색 (다른 동소체)
- 밀도: 5.727 g/cm³ (회색 비소)
- 녹는점: 817 °C (1,090 K) (승화 경향이 높아 녹는점 측정이 어려움)
- 끓는점: 615 °C (888 K) (승화 경향이 높아 끓는점 측정이 어려움)
화학적 성질:
비소는 여러 가지 산화 상태를 가지며, 가장 흔한 것은 +3과 +5이다. 공기 중에서 가열하면 이산화비소(As₂O₃)가 생성된다. 산과 알칼리에도 반응한다. 비소와 그 화합물은 독성이 강하며,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암,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용도:
- 반도체: 일부 반도체 소재에 사용된다.
- 합금: 납과 합금하여 납땜 재료로 사용된다. (현재는 환경 규제로 인해 사용이 제한됨)
- 살충제: 과거에는 살충제, 살서제 등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나, 독성 때문에 사용이 금지 또는 제한되었다.
- 의약품: 소량의 비소 화합물은 과거 일부 의약품에 사용되었으나, 독성 때문에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독성:
비소와 그 화합물은 매우 독성이 강하다. 급성 중독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만성 중독은 피부 병변, 신경 장애, 간 손상,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비소 중독은 장기간에 걸쳐 소량씩 노출되어도 발생할 수 있다.
역사:
비소와 그 화합물은 고대부터 알려져 있으며, 중세에는 살인 등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현대에는 그 독성 때문에 사용이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참고:
- 비소는 환경오염 물질로서,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