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트 스캐럽
스타우트 스캐럽(Stout Scarab)은 미국의 항공 및 자동차 엔지니어인 윌리엄 부시넬 스타우트(William Bushnell Stout)가 설계하고, 그의 회사인 스타우트 모터 카 컴퍼니(Stout Motor Car Company)에서 1935년부터 1942년 사이에 매우 제한적인 수량으로 생산된 자동차이다. 종종 현대적인 미니밴 또는 다목적 차량(MPV)의 초기 선구자 중 하나로 여겨진다. 총 9대 정도만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계 및 개발 항공기 설계 경험이 있던 윌리엄 B. 스타우트는 당시의 전통적인 자동차 디자인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내부 공간과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차량을 만들고자 했다. 스캐럽은 이동하는 사무실 또는 거실과 같은 용도로 구상되었으며, 외부 디자인보다는 내부 공간 활용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었다.
특징 스캐럽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을 차량 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주로 포드(Ford)의 V8 엔진을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항공기 제작 기술을 활용하여 경량 구조(자주 알루미늄 프레임 및 바디 사용)를 사용했으며, 4륜 독립 서스펜션(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인 기술)을 채택하여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했다. 실내 좌석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하거나 심지어 탈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매우 유연했다. 외관은 유선형의 독특한 디자인을 가졌으나, 전통적인 자동차와는 거리가 멀었다. 운전석은 당시 차량보다 훨씬 앞쪽에 위치했다.
생산 및 판매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생산 비용과 당시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파격적인 외관 때문에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소수의 부유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주문 생산되었으며, 각 차량은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약간씩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가격은 당시 포드 자동차 가격의 10배 이상에 달했다.
영향 및 유산 스타우트 스캐럽 자체는 대량 생산되지 않았지만,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탑승자 편의에 초점을 맞춘 그 개념과 디자인은 이후 등장하는 왜건, 밴, 그리고 특히 미니밴과 같은 차량에 영감을 준 시대를 앞선 시도로 평가받는다. 오늘날 자동차 디자인 역사에서 중요한 혁신적인 시도로 기억되며, 현대적인 자동차의 내부 공간 활용 및 유연성 개념의 초기 형태로 언급된다. 현재 몇 대의 스타우트 스캐럽이 복원되어 자동차 박물관이나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