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계획
그리스 계획은 1780년대 후반 러시아 제국의 예카테리나 2세가 오스트리아 제국의 요제프 2세와 함께 구상한 발칸 반도 재편 계획이다. 이 계획은 오스만 제국을 유럽에서 완전히 몰아내고, 비잔티움 제국을 부활시켜 러시아 제국의 영향력 하에 두는 것을 목표로 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비잔티움 제국 부활: 콘스탄티노폴리스 (현재의 이스탄불)를 수도로 하는 새로운 비잔티움 제국을 세우고, 예카테리나 2세의 손자인 콘스탄틴 파블로비치 대공을 황제로 앉히는 것이었다.
- 다키아 공국: 몰다비아, 왈라키아, 베사라비아 지역을 통합하여 러시아의 보호령인 다키아 공국을 세운다.
- 그리스 독립: 그리스 지역은 독립 국가로 존속시키되, 러시아의 영향력 하에 둔다.
- 기타 지역 분할: 알바니아, 달마티아 등 발칸 반도의 다른 지역들은 오스트리아 제국이나 베네치아 공화국 등에 할양한다.
그리스 계획은 러시아 제국의 남하 정책과 동방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실현되지는 못했다. 오스트리아 제국과의 협력이 원활하지 못했고, 프랑스 혁명의 발발로 인해 유럽 정세가 급변했기 때문이다. 또한, 오스만 제국의 저항과 영국, 프랑스 등의 견제도 작용했다.
그리스 계획은 실패했지만, 이후 발칸 반도 국가들의 독립 운동에 영향을 미쳤고, 러시아 제국의 발칸 반도 진출 시도를 지속시키는 배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