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모리
아와모리 (泡盛, Awamori)는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생산되는 증류주이다. 쌀을 주원료로 하며, 태국에서 유래한 인디카 쌀 (Thai rice, 주로 긴 쌀알)을 사용한다는 점이 일본 본토의 소주와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쌀을 누룩균으로 발효시킨 후 단식 증류기로 증류하여 만들어진다.
아와모리는 알코올 도수가 높으며, 일반적으로 30도에서 60도 사이이다. 숙성 기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 숙성되지 않은 아와모리는 비교적 강렬한 맛을 지니며, 장기간 숙성된 아와모리는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낸다. 특히 3년 이상 숙성된 아와모리는 '쿠스 (古酒, Kusu)'라고 불리며, 귀하게 여겨진다. 쿠스는 숙성 과정에서 독특한 풍미와 향을 얻게 되며,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아와모리는 오키나와 현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 마신다. 물이나 얼음과 함께 희석하여 마시거나, 칵테일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오키나와 요리와 함께 곁들이면 아와모리 특유의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오키나와 요리로는 고야 참프루, 라후테 (돼지고기 조림) 등이 있다.
아와모리는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술로서, 현지인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일본 본토 및 해외에서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양조장에서 개성 있는 아와모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각 양조장마다 고유의 제조 비법과 숙성 방식을 통해 독특한 맛과 향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