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 (북유럽 신화)

호드 (고대 노르드어: Höðr, 현대 아이슬란드어: Höður)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맹인 신이다. '싸움' 또는 '전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딘과 프리그의 아들이며, 빛의 신 발드르의 형제이다.

호드는 로키의 간계에 빠져 발드르를 죽이게 된다. 프리그는 겨우살이가 발드르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모든 존재에게 맹세를 받았지만, 겨우살이는 너무 어려서 맹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키는 호드에게 겨우살이 가지를 건네주며 발드르에게 던지라고 부추겼고, 그 결과 발드르는 즉사한다.

발드르의 죽음은 라그나로크의 전조 중 하나로 여겨지며, 발드르의 복수를 위해 오딘과 거인 린드의 아들인 발리가 태어나 단 하루 만에 성장하여 호드를 죽인다.

에다의 기록에 따르면, 라그나로크 이후 발드르가 부활하여 형제인 호드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다스릴 것이라고 한다. 호드는 비록 로키의 속임수에 이용되었지만, 라그나로크 이후의 세계에서는 발드르와 함께 선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