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캄프바겐
그로스캄프바겐 (독일어: Großkampfwagen)은 제1차 세계 대전 중 독일 제국이 개발을 시도했던 초중전차의 일종이다. 종종 K-바겐 (K-Wagen)으로도 알려져 있다. 독일이 연합군의 전차에 대항하기 위해 더 크고 강력한 전차의 필요성을 느껴 1918년에 개발이 시작되었다.
이 전차는 '콜로살 전차'(Kolossal-Wagen)라는 별칭에 걸맞게 엄청난 크기와 중량을 자랑했다. 설계상 전투 중량은 120톤에서 150톤에 달했으며, 이를 운용하기 위해 22명에서 최대 27명에 이르는 매우 많은 승무원이 필요했다. 무장은 전차의 측면에 돌출된 스폰손에 다수의 주포와 기관총을 장착하도록 계획되었다.
총 2대의 시제 차량이 제작되었으나, 종전으로 인해 완전히 완성되지 못했다. 따라서 실전에 투입되지 못했으며, 독일이 제1차 세계 대전 중 실제로 운용한 유일한 전차인 A7V와 달리 역사적으로는 설계 및 시도 단계에 머물렀던 차량이다. 한 대는 종전 후 연합군에게 노획되어 분석 후 폐기되었고, 다른 한 대는 독일에서 해체되었다. 그로스캄프바겐은 비록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당시 전차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독일의 시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