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하인드

골든 하인드는 16세기 영국의 탐험가이자 해적인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이 세계 일주 항해에 사용한 갤리온 범선이다. 원래 이름은 '펠리컨(Pelican)'이었으나, 마젤란 해협을 통과하기 전 드레이크 경이 후원자인 크리스토퍼 해튼 경의 문장인 암사슴(Hind)을 기려 '골든 하인드'로 개명했다.

골든 하인드는 1577년부터 1580년까지 드레이크 경의 지휘 아래 세계 일주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항해는 영국 선박으로는 두 번째 세계 일주였으며, 드레이크 경은 이 항해를 통해 막대한 약탈물을 얻고 귀국하여 영국 해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골든 하인드는 3년 간의 항해 동안 태평양 연안의 스페인 식민지를 습격하고, 향신료를 싣고 귀환했다. 특히 태평양에서 나포한 스페인 보물선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라 콘셉시온(Nuestra Señora de la Concepción)'은 엄청난 양의 은, 금, 보석을 싣고 있었으며, 이는 영국 역사상 가장 큰 해상 약탈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골든 하인드는 드레이크 경의 항해 후 템스 강에 영구 정박되었으며, 일반에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해양 탐험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선박은 노후화되었고, 결국 해체되었다. 현재 데트포드에 골든 하인드의 실물 크기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