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스 셰우첸코

타라스 그리고로비치 셰우첸코 (우크라이나어: Тарас Григорович Шевченко, 1814년 3월 9일 [율리우스력 2월 25일] ~ 1861년 3월 10일 [율리우스력 2월 26일])는 우크라이나의 시인이자 화가, 민족주의자, 민속학자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민족 문학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여겨지며, 그의 시는 우크라이나 민족 의식을 고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셰우첸코는 당시 러시아 제국의 영토였던 키예프 현(現 우크라이나 체르카시 주)에서 농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으나, 농노 신분으로 인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 1838년, 러시아 화가 카를 브률로프와 시인 바실리 주콥스키 등의 도움으로 농노 신분에서 해방되었다.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며 화가로서 활동하는 동시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시는 우크라이나의 역사, 문화, 민족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러시아 제국의 압제에 대한 저항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시집 《코브자르》(Кобзар)가 있다.

셰우첸코는 우크라이나 민족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1847년에는 비밀 결사인 키릴로-메토디우스 형제단에 가입했다가 체포되어 시베리아로 유배되었다. 유배 생활 중에도 시를 쓰며 민족 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계속했다. 1857년, 사면되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으나, 건강이 악화되어 1861년 사망했다.

셰우첸코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이며, 그의 작품은 우크라이나 문화와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생일은 우크라이나에서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의 이름을 딴 거리, 공원, 기관 등이 전국에 걸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