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나가 포위망

노부나가 포위망은 센고쿠 시대 말기 오다 노부나가의 급격한 세력 확장에 위협을 느낀 주변 세력들이 노부나가를 공동의 적으로 규정하고 결성한 동맹 또는 연합 세력을 일컫는다. 이 포위망은 단일한 조직이라기보다는,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노부나가에 대항한 여러 세력들의 느슨한 연합체 성격을 띤다.

주요 구성 세력으로는 에치젠의 아사쿠라 가문, 오미의 아자이 가문, 혼간지, 엔랴쿠지, 다케다 가문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명분과 이유로 노부나가의 패권 확장에 저항했다. 아사쿠라 가문과 아자이 가문은 대대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노부나가에 맞섰고, 혼간지는 이시야마 전투를 통해 종교적 권위를 수호하고자 했다. 엔랴쿠지는 사찰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부나가와 대립했으며, 다케다 가문은 숙적인 우에스기 겐신이 사망한 후 세력을 확장하여 노부나가를 견제하려 했다.

노부나가 포위망은 노부나가의 통일 사업에 큰 걸림돌이 되었으며, 그를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싸우게 만들었다. 그러나 노부나가는 뛰어난 전략과 전술, 그리고 동맹 세력 간의 분열을 이용하여 각개격파하는 방식으로 포위망을 하나씩 무너뜨려 나갔다. 아네가와 전투에서 아자이-아사쿠라 연합군을 격파하고, 이시야마 전투에서 혼간지를 굴복시키는 등, 끈질긴 공세 끝에 결국 포위망을 해체하는 데 성공했다.

노부나가 포위망은 노부나가의 강력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며, 동시에 센고쿠 시대의 복잡한 정치적 역학 관계를 드러내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