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일 카다레

이스마일 카다레 (알바니아어: Ismail Kadare, 1936년 1월 28일 ~ )는 알바니아의 소설가, 시인, 수필가이다. 20세기 후반 알바니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은 전체주의 체제 하에서의 개인의 고뇌, 역사와 신화의 재해석, 인간 조건에 대한 탐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카다레는 지로카스터르에서 태어나 티라나 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헌학을 전공했다. 이후 모스크바의 고르키 문학 연구소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1960년대부터 알바니아에서 출판되었으며, 빠르게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으로는 《죽은 군대의 장군》(Gjenerali i ushtrisë së vdekur, 1963), 《돌의 연대기》(Kronikë në gur, 1970), 《꿈의 궁전》(Pallati i ëndrrave, 1981) 등이 있다.

카다레의 작품은 알바니아의 사회주의 정권 하에서 검열의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는 은유와 상징을 활용하여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1990년 알바니아가 공산주의 체제를 포기하기 직전 프랑스로 망명하여 정치적 자유를 얻었으며, 이후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카다레는 국제적으로도 널리 인정받는 작가로, 2005년 맨부커 국제상, 2009년 아스투리아스 공 문학상 등 다수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으며,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카다레는 알바니아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그의 작품은 현대 문학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