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꼬리주머니쥐
반지꼬리주머니쥐 (Common Ringtail Possum, Pseudocheirus peregrinus)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에 서식하는 주머니쥐목 반지꼬리주머니쥐과에 속하는 작은 유대류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꼬리가 고리 모양으로 말려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이용하여 나뭇가지 등을 잡고 이동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특징
반지꼬리주머니쥐는 몸길이가 30~35cm 정도이며, 꼬리 길이도 거의 몸길이와 비슷한 30~35cm에 달한다. 몸무게는 500g에서 1kg 정도이다. 털은 일반적으로 회색 또는 갈색을 띠며, 배 쪽은 흰색이다. 눈 주위와 뺨에는 흰색 반점이 있고, 꼬리 끝부분은 흰색을 띤다. 앞발에는 발가락이 5개, 뒷발에는 발가락이 4개 있으며,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은 붙어 있어 털을 손질하는 데 사용된다.
분포 및 서식지
반지꼬리주머니쥐는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와 남동부 지역, 태즈메이니아, 그리고 뉴기니 일부 지역에 분포한다.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숲, 삼림지, 정원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발견된다. 특히 유칼립투스 숲을 선호하며, 나무 구멍이나 나뭇가지 위에 둥지를 짓고 생활한다.
생태
야행성 동물이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초식성으로, 유칼립투스 잎, 꽃, 과일, 새싹 등을 먹는다. 잎을 소화하기 위해 맹장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활용한다. 사회적인 동물로, 가족 단위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둥지를 공유하고 서로를 돌본다.
번식
번식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봄과 가을에 번식한다. 암컷은 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며, 한 번에 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주머니 속에서 4~5개월 정도 성장하며, 이후 어미의 등에 업혀 다니거나 주변을 따라다니며 독립적인 생활을 준비한다.
보존 상태
반지꼬리주머니쥐는 넓은 분포 지역과 다양한 서식지에 적응하는 능력 덕분에 비교적 안정적인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서식지 파괴, 외래종과의 경쟁, 그리고 로드킬 등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체수 감소가 관찰되고 있으며, 특히 도시 지역에서는 인간과의 접촉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