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글레나
유글레나는 유글레나과에 속하는 단세포 진핵생물 속(屬)이다. 담수 환경, 특히 유기물이 풍부한 곳에서 흔히 발견되며,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영양분을 생산할 수 있는 독립 영양 생물이지만, 필요에 따라 유기물을 섭취하는 종속 영양 생활도 가능하다. 이러한 혼합 영양 방식은 유글레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특징
유글레나는 길쭉한 방추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세포의 앞쪽 끝에는 편모가 있어 이를 이용해 물속에서 움직인다. 세포 내에는 엽록체가 존재하여 광합성을 수행하며, 눈점(안점, stigma)이라고 불리는 붉은색 색소체는 빛을 감지하여 광합성에 유리한 환경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유글레나는 세포벽이 없으며, 대신 펠리클(pellicle)이라고 불리는 단백질 층으로 세포의 형태를 유지한다. 펠리클은 유연성이 있어 유글레나가 몸의 형태를 변형하며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생식
유글레나는 주로 이분법(binary fission)이라는 무성생식 방식으로 번식한다. 이분법은 세포가 길쭉하게 늘어나 가운데가 잘록해지면서 두 개의 딸세포로 나뉘는 과정이다. 유성생식은 관찰된 바가 거의 없다.
분류
유글레나는 과거에는 식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유글레나류(Euglenids)라는 별도의 분류군으로 취급된다. 유글레나류는 엑스카바타(Excavata)라는 더 큰 분류군에 속한다.
생태적 중요성
유글레나는 담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산하고, 다른 미생물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또한, 유글레나의 존재는 물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유글레나가 지나치게 번성하면 적조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