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에일스
로저 에일스 (Roger Ailes, 1940년 5월 17일 – 2017년 5월 18일)는 미국의 텔레비전 임원이었으며, 폭스 뉴스 채널의 설립자이자 회장 겸 CEO였다. 그는 또한 정치 컨설턴트로서도 활동하며 여러 공화당 정치인들의 선거 캠페인을 도왔다.
에일스는 오하이오 대학교를 졸업한 후 텔레비전 프로듀서로 경력을 시작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등 유력 정치인들의 미디어 전략을 담당했다. 그는 대중 매체를 활용한 정치 홍보에 능했으며, 특히 텔레비전 토론에서 후보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1996년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의 지원을 받아 폭스 뉴스 채널을 설립했다. 폭스 뉴스는 보수적인 시각을 대변하며 빠르게 성장하여 미국의 주요 뉴스 채널 중 하나가 되었다. 에일스는 폭스 뉴스의 프로그램 구성, 진행 방식, 출연진 선정 등 채널 운영 전반에 깊이 관여하며 폭스 뉴스의 색깔을 확립했다.
그러나 에일스는 폭스 뉴스 재직 시절 여러 차례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2016년, 폭스 뉴스 앵커 그레천 칼슨이 에일스를 성희롱으로 고소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이후 여러 여성들이 에일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그의 입지는 급격히 약화되었다. 결국 에일스는 2016년 7월 폭스 뉴스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2017년 5월, 에일스는 낙상 사고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의 생애와 경력은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