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완 알 사하피
마르완 알 사하피 (Marwan al-Sahafi, 아랍어: مروان الصحفي)는 이라크의 정치인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정보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 매일 기자회견을 통해 연합군의 진격을 과장되게 축소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대중에게 '코미디 알리'(Comical Ali) 또는 '정보부 알리'(Information Minister Ali)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졌다.
알 사하피는 아랍어를 사용하는 언론은 물론이고 CNN, BBC 등 서방 언론에도 출연하여 낙관적인 주장을 펼쳤다. 바그다드가 연합군에 의해 점령당하는 와중에도 "그들은 바그다드에 없다"는 발언을 하거나, 미군이 이라크군에게 패퇴하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그의 발언은 전 세계적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전쟁 이후 알 사하피는 미군에 체포되지 않고 잠적했으며, 2003년 6월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