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유랑민
아일랜드 유랑민 (Irish Travellers)은 아일랜드 출신의 유목 민족 집단으로, 뚜렷한 문화, 전통, 언어(셸타, Shelta)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아일랜드, 영국, 미국 등지에 거주하며, 전통적으로 수공예, 주석 세공, 말 거래, 음악, 곡예 등의 생업에 종사해왔다. 현대에는 건설업, 포장업, 청소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아일랜드 유랑민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12세기 노르만족의 침략으로 인해 토지를 잃은 아일랜드인들이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는 설, 17세기 크롬웰의 아일랜드 정복 과정에서 강제 이주당한 사람들이 유랑민이 되었다는 설, 대기근 시기에 고향을 떠난 농민들이 유랑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이들은 고유한 문화와 생활 방식을 유지하며 살아왔지만, 정착 사회로부터 차별과 소외를 겪기도 한다. 특히 교육, 주거, 고용 등의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일랜드 유랑민의 권리 보호와 사회 통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은 아일랜드 문화유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며, 그들의 전통과 언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