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쿠 덴노
고카쿠 덴노(일본어: 光格天皇, 1771년 9월 23일 ~ 1840년 12월 11일)는 에도 시대 후기의 제119대 일본 천황(재위: 1779년 12월 16일 ~ 1817년 5월 7일)이다. 휘(諱)는 도모히토(兼仁). 시호는 사치노미야(祐宮)이다.
생애
간엔(寛延) 4년(1771년), 간인노미야 스케히토 친왕(閑院宮典仁親王)의 제6왕자로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이와사키 나오코(岩崎直子)이다. 안에이(安永) 8년(1779년), 선대 천황인 고모모조노 덴노가 후사 없이 급서하자, 그의 양자로 입적되어 즉위하였다.
고카쿠 덴노의 재위 기간은 에도 막부의 통치 하에 있었지만, 천황의 권위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존왕양이(尊王攘夷)' 사상이 대두되는 배경 속에서 천황 중심의 정치 체제를 지향하며, 막부의 권력 약화를 꾀하였다.
업적 및 평가
고카쿠 덴노는 간세이(寛政)의 개혁 시기에 막부와 대립하며 조정의 권위를 높이려 시도했다. 덴노는 다이조 천황(太上天皇)의 존호를 자신의 아버지인 스케히토 친왕에게 추증하고자 하였으나, 당시 쇼군이었던 도쿠가와 이에나리(徳川家斉)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를 존호 사건(尊号事件)이라 부르며, 막부와 조정의 대립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문화적인 면에서도 고카쿠 덴노는 학문을 장려하고 고전 연구를 활성화시켰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후대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의 사상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능묘
능은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이마구마노히가시야마초에 위치한 노치노 쓰키노와노미사사기(後月輪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