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라노사우루스
게라노사우루스 (학명: Geranosaurus)는 쥐라기 전기 (약 1억 9960만 년 전 ~ 1억 8300만 년 전)에 현재의 남아프리카에 살았던 조반목(Ornithischia) 공룡의 한 속이다. 조반목 공룡 중에서도 매우 초기에 속하는 종류로 여겨지며, 일부 연구에서는 이궁류(Heterodontosauridae)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제시된다. 게라노사우루스는 매우 불완전한 화석 잔해만을 통해 알려져 있어, 그 모습과 분류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어원 속명 '게라노사우루스'는 고대 그리스어 'γερανος' (geranos, 학)와 'σαυρος' (sauros, 도마뱀)에서 유래한 것으로, '학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이는 아마도 발견된 다리뼈의 형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나,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발견 및 화석 게라노사우루스는 1911년 남아프리카의 케이프 주 (현재 이스턴케이프 주)에서 발견된 화석을 기반으로 한다. 1913년 남아프리카의 고생물학자 시드니 허턴 헤이튼 우즈(Sydney Haughton)에 의해 정식으로 명명되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게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은 매우 적으며, 주로 하악골(아래턱뼈) 일부와 다리뼈의 불완전한 조각들만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파편적인 화석 자료 때문에 게라노사우루스의 전체적인 형태나 크기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분류 게라노사우루스는 조반목 공룡으로 분류된다. 처음에는 조반목의 기초적인 형태 중 하나로 여겨졌으나, 제한된 화석 자료로 인해 정확한 계통학적 위치에 대한 논란이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특징적인 이빨 형태로 인해 이궁류(Heterodontosauridae)에 속하거나 그와 가까운 관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발견된 화석이 워낙 적어 다른 초기 조반목 공룡들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으며, 독립적인 속으로 유효한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는 조반목 내에서 '분류 불확실'로 처리되거나, 이궁류 혹은 초기 조반각류(Ornithopoda)의 기초적인 형태로 간주되기도 한다.
고생물학 발견된 하악골의 형태와 이빨의 흔적으로 미루어 보아, 게라노사우루스는 초식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조반목 공룡들이 대부분 작고 두 발로 걸었으며, 이궁류의 특징을 일부 공유할 가능성을 고려할 때, 게라노사우루스 역시 비교적 작고 민첩하게 두 발로 걸어 다녔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불완전한 화석 자료 때문에 크기나 생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