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문자의 확산
라틴 문자의 확산은 고대 로마에서 기원한 라틴 문자가 로마 제국의 확장과 함께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이후 식민주의, 선교 활동, 교육 및 과학 기술의 발전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게 된 현상을 의미한다.
기원 및 초기 확산
라틴 문자는 고대 이탈리아 반도에서 사용되던 여러 문자 체계 중 하나로, 에트루리아 문자의 영향을 받아 기원전 7세기경 로마인들에 의해 정립되었다. 로마 제국의 팽창과 함께 라틴어는 정치, 행정, 법률,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었고, 라틴 문자 역시 제국 내 속주들로 전파되었다. 특히 갈리아(오늘날의 프랑스), 히스파니아(오늘날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브리타니아(오늘날의 영국) 등 서유럽 지역에서는 라틴 문자가 토착 문자들을 대체하며 확고히 자리 잡았다.
중세 시대
로마 제국 멸망 후, 라틴어는 유럽의 지식인 사회에서 공용어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며 학문과 종교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특히 가톨릭 교회의 라틴어 사용은 라틴 문자의 보존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세 시대 동안 라틴 문자는 다양한 필기체를 통해 발전했으며, 각 지역의 언어적 특성을 반영하여 변형되기도 했다. 아일랜드의 켈트 문자와 같은 독특한 서체가 등장하기도 했다.
근대 이후
근대 시대에 들어서면서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 개척 활동은 라틴 문자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아메리카 대륙,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에 유럽의 언어와 함께 라틴 문자가 전파되었으며, 현지 언어 표기에 라틴 문자를 채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또한, 인쇄술의 발달과 교육의 확산은 라틴 문자의 표준화와 보급에 기여했다.
현대
오늘날 라틴 문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문자 체계 중 하나이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주요 언어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언어들이 라틴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은 라틴 문자의 사용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었으며, 디지털 환경에서도 라틴 문자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일부 언어의 경우 고유한 발음을 표현하기 위해 악센트 부호나 특수 문자 등을 추가하여 라틴 문자를 변형하여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