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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프랑스어: En attendant Godot)는 사무엘 베케트가 1948년에서 1949년 사이에 프랑스어로 쓴 희곡이다. 1953년 파리에서 처음 상연되었으며, 영어로는 1955년에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부조리극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라는 두 인물이 '고도'라는 인물을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기다리는 내용이다.

작품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두 주인공은 정해진 장소에서 고도를 기다리지만, 고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들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장난을 치거나 다투기도 한다. 포조와 럭키라는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여 작품에 변화를 주지만, 근본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고도는 끝내 나타나지 않고, 두 주인공은 여전히 그를 기다리며 극은 끝난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모호하고 상징적인 내용으로 인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고도가 무엇을 상징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며, 신, 희망, 의미, 혹은 그저 기다림의 대상일 뿐이라는 해석도 있다. 작품은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 소외, 그리고 의미 없는 기다림을 탐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점차 현대 연극의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간결하면서도 심오한 대사, 반복적인 구조, 그리고 모호한 상징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현대 문학의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