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교동법주
경주교동법주 (慶州校洞法酒)는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최씨 종가에서 대대로 빚어지는 전통 약주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6-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3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개요
교동법주는 조선 시대 영의정을 지낸 최치원의 후손인 최씨 가문에서 비법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술이다. ‘법주(法酒)’라는 이름은 ‘법대로 빚은 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찹쌀과 누룩, 물만을 사용하여 빚는다. 특히, 술을 빚는 과정에서 술덧을 가라앉히지 않고 그대로 떠먹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 과정
교동법주는 엄선된 찹쌀을 씻어 고두밥을 짓고, 이를 누룩과 함께 발효시켜 빚는다. 찹쌀의 양과 누룩의 배합 비율, 발효 온도와 시간 등이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종가에서 대대로 전수되는 비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된다. 숙성 기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0일 이상 소요된다.
특징
교동법주는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맑고 투명한 황금빛을 띠며, 곡물의 향과 함께 은은한 누룩 향이 느껴진다. 알코올 도수는 16~17% 정도로, 다른 전통 약주에 비해 약간 높은 편이다.
활용
교동법주는 제례용 술이나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술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는 명절 선물이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술로도 많이 찾는다. 차갑게 해서 마시거나,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좋다.
지정 및 보호
교동법주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6-3호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최경(崔炅) 보유자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재청의 보호를 받으며 전통적인 제조 방식이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