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거미원숭이

검은머리거미원숭이 (Black-headed spider monkey)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북서부 지역에 서식하는 거미원숭이의 한 종이다. 학명은 Ateles fusciceps이며,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특징

검은머리거미원숭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머리 전체가 검은색 털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통의 털 색깔은 아종에 따라 다양하며, 어두운 갈색에서 붉은색을 띠는 개체도 있다. 긴 팔과 다리, 꼬리를 이용하여 나무 위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꼬리는 나뭇가지에 감아 매달리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체의 몸길이는 약 30~60cm 정도이며, 꼬리는 몸길이보다 더 길다.

서식지 및 생태

주로 열대 우림의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생활하며, 과일, 잎, 꽃, 씨앗 등을 먹는 초식성 동물이다. 사회적인 동물로, 20~30마리 정도의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낮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며, 밤에는 나무 위에서 잠을 잔다.

위협 및 보전

검은머리거미원숭이는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숲이 파괴되면서 서식 공간이 줄어들고, 고기나 애완동물 거래를 위한 밀렵이 성행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검은머리거미원숭이를 멸종위기종(Endangered, EN)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서식지 보존 및 밀렵 방지 노력을 통해 개체 수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

아종

• 콜롬비아검은머리거미원숭이 (Ateles fusciceps fusciceps)
• 에콰도르검은머리거미원숭이 (Ateles fusciceps rufivent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