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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개망초(Erigeron annuus)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풀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현재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온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대표적인 귀화식물이다. 특히 길가, 밭, 황무지 등 사람의 간섭이 많은 disturbed area에서 흔하게 자라며, 하얀색 꽃잎과 노란색 중앙부를 가진 작은 국화 모양의 꽃을 피운다. 영어로는 Eastern daisy fleabane 또는 White-top fleabane 등으로 불린다.

이름의 유래 '개망초'라는 이름은 '개'와 '망초'가 결합된 형태이다. 여기서 '개'는 야생이나 흔하다는 뜻으로 쓰이며, '망초'는 "망하게 하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풀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빠르게 번져나가 마치 땅을 망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추정된다. 특히 경작지나 황무지에서 빠르게 번식하는 특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때 철도 건설과 함께 유입되어 황폐해진 땅에 빠르게 퍼진 모습 때문에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특징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는 보통 30~150cm까지 자란다. 줄기와 잎에는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모양은 피침형 또는 난상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쯤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꽃은 6월부터 10월까지 흰색의 작은 꽃이 핀다. 꽃차례는 여러 개의 작은 두상화가 모여 달린다. 각 두상화는 중앙에 노란색의 관상화가 있고, 주변에는 흰색의 설상화가 100개 이상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어 마치 작은 데이지나 국화처럼 보인다. 씨앗은 갓털(pappus)이 있어 바람에 잘 날려 번식이 매우 빠르다.

서식지 및 분포 개망초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지만, 현재는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의 온대 및 아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전국의 낮은 지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주로 길가, 밭둑, 들판, 하천변, 공터, 철도 주변 등 인위적인 교란이 있는 지역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생태적 역할 및 현황 개망초는 강한 번식력과 환경 적응력을 가지고 있어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귀화 잡초로 취급된다. 농경지에서는 작물과 양분, 빛, 공간 등을 놓고 경쟁하여 수확량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또한, 다른 자생식물의 서식지를 침범하여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곤충들에게는 먹이나 서식지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활용 어린순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상처나 염증에 사용되기도 했으나, 약용으로서의 가치는 크지 않다. 특별한 경제적 가치는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사종 개망초와 형태적으로 유사한 식물로는 주걱개망초(Erigeron philadelphicus), 실개망초(Erigeron strigosus) 등이 있다. 개망초는 설상화(흰색 꽃잎)의 수가 매우 많고 촘촘하게 배열된 특징으로 다른 개망초속 식물과 구별할 수 있다.